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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나인우, 제2의 김종민은 잊어주세요 [RE스타]

배우 나인우가 인생 작품을 만났다.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표현은 서툴지만, 누구보다 정 많은 유지혁 역으로 인기를 견인 중이다. 오죽하면 “유지혁 같은 부장 있으면 회사 다닐 맛 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하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자신의 참담했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다. 박민영이 10년전으로 회귀한 강지원을, 이이경이 과거 속 남편 박민환을 연기했다. 나인우가 맡은 역할은 유지혁. 강지원과 박민환이 근무하는 U&K푸드 마케팅 총괄부장이자 머리 좋고, 몸 좋고 집안까지 좋은 한마디로 ‘엄친아’다. 나인우가 그린 유지혁은 드라마 초반, 어색하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 로코 장르에 비해 다소 어두운 음성과 딱딱한 말투 그리고 1회부터 3회까지 이유 없이 강지원을 도와주는 모습 때문이었다. 그러나 4회부터 나인우 역시 지원과 마찬가지로 인생 2회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연기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나인우는 평소엔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지원 앞에서만 무장해제 되는 유지혁을 섬세한 눈빛으로 그려나갔다. 또한 다소 답답해 보이는 안경과 무채색 의상은 지혁의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혁과 지원의 러브라인이 깊어질수록 시청률도 상승했다. 나인우 정체가 밝혀지던 4회에 처음 7%대에 진입했고 최근에는 10.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내남결’은 나인우에게 여러모로 의미 깊은 작품일 터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에 출연하고 있는 나인우는 잘생긴 외모와 달리 허당미 넘치는 성격으로 ‘제2의 김종민’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1박2일’을 통해 인지도가 쌓인 건 사실이나, 배우로서 예능 이미지가 강해지는 건 한편으로는 또 다른 고민거리다. 그러나 ‘내남결’로 나인우는 예능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버렸다. 2014년 SBS 드라마 ‘기분 좋은 날’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나인우는 10년 차 배우다. 연차가 긴 만큼 다작 배우이기도 하다. 드라마 ‘스파크’, ‘황금주먼’, ‘여름아 부탁해’, ‘최고의 치킨’ 영화 ‘스물’, ‘얼굴없는 보스’, ‘동감’ 등 출연한 작품만 30개가 넘는다. 그중 나인우 이름 세글자를 알린 작품은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극 중 나인우는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았다. 당초 배우 지수가 온달 역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하게 되며 나인우가 투입됐다. 중간에 남자 주인공 배역이 바뀌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지만, 기우였다. 나인우는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성격의 온달을 실감 나게 표현했고 ‘2021 KBS 연기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내남결’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인우의 새로운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는 지난 달 25일 2012년부터 몸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또 1994년생인 나인우는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 전 다양한 작품을 하려고 한다”는 그의 각오처럼 ‘내남결’ 이후 나인우가 보여줄 또 다른 활약상에 기대가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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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정’ 진지희 “아역 이미지?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IS인터뷰]

“‘내가 언제까지 빵꾸똥꾸로 불릴까’ 고민할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과거엔 기사 헤드라인 10개 중 10개 모두 빵꾸똥구였는데 이제는 하나 정도예요.(웃음) 아역 배우 이미지를 굳이 내가 깨려고 노력 안 해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구나 싶었죠.”배우 진지희가 데뷔 20년 만에 첫 성인 악역에 도전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해냈다. MBN 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이하 ‘완결정’)을 통해서다. ‘완결정’은 가족들에게 배신당한 후 과거로 돌아와 복수를 위해 계약 결혼을 제안한 여자 한이주(정유민)와 그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받아들인 남자 서도국(성훈)의 로맨스 복수극이다. 극중 진지희는 수석 갤러리스트 한유라를 맡았다. 외적으로는 밝고 사랑스럽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자신의 것을 잃지 않고 원하는 것은 모두 얻으려 하는 표독스러움이 있는 캐릭터다. 진지희는 첫 성인 악역으로 ‘완결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라가 마냥 단순한 악역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중하게 선택한 작품인 만큼 큰 노력이 들어 갔다. 진지희는 의상부터 헤어스타일까지 스타일리스트와 적극적으로 상의하며 한유라 캐릭터를 만들었다. “진지희 인생에서 가장 많은 노출이다. 저는 평소 트레이닝복에 맨투맨을 좋아하는데 극중 유라는 클럽도 가고 저랑 너무 상극이었어요. (웃음) 유튜브에 드라마 클럽신을 캡처해서 참고했죠. 또 후반부에는 유라가 임신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색을 뺀 무채색 의상을 입었어요.” 2003년 KBS2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올해 20년차 연기자다. “이 정도면 원로배우 아니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에 “아직 저는 한참 멀었죠. 데뷔한 지 오래되긴 했지만 못 보여드린 제 모습이 너무 많을걸요?”하고 웃어넘겼다.진지희라는 이름 세글자를 알리게 된 건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극중 대사 ‘빵꾸똥꾸’가 유행어가 되면서 진지희도 큰 인기를 누렸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빵꾸똥꾸’캐릭터가 생각나는 건 배우로선 좋으면서도 한편으로 부담이 됐을 터다. 진지희는 “대학교 연극 생활을 통해 치매 걸린 노인도 연기하고 강렬한 형사도 연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접하다 보니 어느새 저 스스로 빵꾸똥꾸 해리에서 벗어나 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는 기사 해드라인에서도 ‘빵꾸똥꾸 진지희’가 크게 줄었다. 그걸 보면서 ‘이제 정말 빵꾸똥꾸에서 벗어나오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진지희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이번에 악역을 처음 맡게 되면서 제가 예전에 했던 작품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특히 ‘펜트하우스’ 제니를 연기하면서 악에서 선으로 변하는 과정, 엄마와의 갈등을 그려냈는데 이 경험이 지금의 자양분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올해 25살인 진지희는 누구보다 지금을 기다렸을 만큼 현재 나이를 좋아했다고 했다. 그는 “‘25살 되면 하고 싶은 거 다 해야지’ 했는데 연극부터 독립영화, 그리고 첫 성인 악역까지 올 한해는 누구보다 의미있게 보낸 것 같다”며 “내년에는 꼭 액션 연기와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같이 사람들의 일상 속에 녹아드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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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천의얼굴? 쌍꺼플 없고 무채색 같은 이목구비 덕분이죠” [인터뷰 ②]

윤계상이 자신의 강점으로 화려하지 않은 이목구비를 꼽았다.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윤계상을 만났다. 그는 최근 방영 중인 ENA 드라마 ‘유괴의 날’을 통해 영화 ‘범죄도시’ 장첸의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버리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윤계상은 “장첸과 ‘유괴의 날’ 명준 캐릭터 모두 연기 하기 힘들었다. 특히 늘 떡져있는 명준의 더벅머리를 위해 붙임머리를 했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벌써 배우로서 20년 차가 된 윤계상이지만, 어떻게 하면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한다. 그는 “연차가 많이 쌓였지만, 목적은 똑같다. 바로 ‘늘 사랑받기’다”며 “‘범죄도시’의 장첸처럼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배우에게 꼬리표처럼 인생 작품이 따라다니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다”고 전했다. 조선족 조폭 두목 장첸에서 어딘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까지. 극과 극 캐릭터이지만, 모두 찰떡같이 소화하며 최근 ‘천의 얼굴’이라는 별명을 스스로 한 번 더 입증한 윤계상이다. 그는 “‘천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데엔 무채색 같은 저의 얼굴이 한몫한 것 같다. 진하지 않은 쌍꺼플에 표준 몸무게와 키를 가지고 있는 저라서 가능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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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의 더쿠미] ‘빙과’ 잿빛의 청춘도 특별하다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청춘은 상냥하지만은 않다. 아프지만도 않다. 씁쓸한 청춘 군상극.”‘빙과’는 소설이 원작이다. 2001년 첫 출간된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리 소설 ‘고전부 시리즈’ 1권부터 4권(빙과, 바보의 엔드크레디트, 쿠드랴프카의 차례, 두 사람의 거리추정)까지의 내용이 2012년 총 22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빙과’를 검색하면 미스터리 혹은 추리물 장르라는 설명이 나오지만, 추리소설에 꼭 등장하는 살인사건과는 거리가 멀다. 그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미스터리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담백한 사건들이 이상하게도 시선을 사로잡는다.카미야마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오레키 호타로는 “안 해도 되는 일은 안 한다. 해야 되는 일은 간략히 한다”는 좌우명을 가진 고교생이다. 한마디로 극강의 ‘에너지 절약자’지만, 호타로는 동아리 폐부를 막아달라는 누나의 간곡한 부탁으로 고전부에 들어가게 된다. 혼자서만 고전부를 운영하게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호타로는 고전부 부실에서 치탄다 에루라는 소녀를 운명처럼 마주하게 된다. 여기에 호타루의 절친 후쿠베 사토시와 호타루와 같은 중학교 출신인 여학생 이바라 마야카까지 총 4명이 입부하면서 고전부는 폐부 위기를 면한다. 그런데 이 4명의 학생이 뭉칠 때마다 고전부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생긴다. 갑자기 교실 문이 잠기거나, ‘무당거미회’라는 비밀 클럽의 정체를 쫓거나, 선배들이 만든 영화 속 범인의 정체를 밝혀달라는 제보가 들어오기도 한다. 남 일에 무관심한 호타로는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그냥 지나치고만 싶다. 하지만 치탄다의 “저, 신경쓰여요!”라는 한 마디에 호타로는 어쩔 수 없이 비상한 추리력을 발휘하며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 ‘에너지 절약자’였던 그의 삶이 송두리째 달라진 것이다.‘빙과’의 흐름은 잔잔하고 느리다. 사건의 실체를 쫓는 과정이 긴박하지도 않고, 사건의 해답이 드러날 때도 특유의 평화로움을 유지한다. 그 이유는 ‘빙과’의 모든 이야기가 결국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고교 생활의 일부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빙과’는 사건 안에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를 부족하지 않게 채워 넣는다. 호타로는 잿빛으로만 여겼던 자신의 고교생활이 어느 순간 장밋빛으로도 물들 수 있다는 걸 처음 깨닫는다. “아뇨. 이제 봄이랍니다”라고 말할 줄 아는 알록달록한 치탄다를 통해서다. 사토시는 머릿속에 무수한 정보만 간직하고 있는 자신과 달리 명확한 답을 내리는 호타로에 동경을 넘어선 질투, 무력감까지 느낀다. 그럼에도 사토시는 호타로와의 우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 “데이터베이스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라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호타로의 쓸쓸함을 유일하게 이해한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과 고전부 멤버들의 관계로 호타로, 치탄다, 사토시, 이바라는 함께 변화하고 성장한다. 청춘의 시기에만 겪을 수 있는 경험이기에, 시시한 사건과 미세한 감정까지도 모두 특별하고 소중하게만 보인다.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었다. 이미 지나간 고전일 뿐이고, 내 청춘은 형형색색으로 물들지 않은 것 같아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들지만 말이다. 헛헛함만 밀려드는 내 청춘의 기록에 ‘빙과’는 작은 위로를 건넨다. 무채색 안에도 빛나는 순간은 분명 있었고, 그 회색의 세상마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게 청춘이라는 것을.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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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감기’ 엄지원‧박지환, 지독한 열병 로맨스 온다

배우 엄지원과 박지환이 한여름 예고도 없이 찾아온 감기 같은 사랑에 빠진다.29일 ‘O'PENing(오프닝) 2023’(이하 ‘오프닝 2023’) 제작진은 세 번째 작품인 ‘여름감기’(연출 정종범, 극본 서현주) 스틸을 공개했다. ‘오프닝 2023’은 자유로운 형식과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7명의 신인 작가 작품으로 구성된 tvN X TVING 드라마 공동 프로젝트다.‘여름감기’는 내일 죽어도 상관없을 만큼 절망 속에 살던 여자가 한 남자를 지키기 위해 난생처음 목숨 걸고 직진하는 여름 한정 순정 느와르. 어느덧 첫사랑이란 단어가 낡고 고루해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먼저 엄지원은 차갑고 무심하고 건조한 대부업체 직원 차인주를 맡았다. 극 중 차인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일찍 잃었고 다가온 인연들도 스스로 저버리면서 위태로운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불행한 유년을 보내면서 행복은 남의 일이라고 믿었던 그녀가 한 남자를 알게 되고 열병처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남자를 만나 난생처음 제대로 행복해지고 싶다는 바람이 생기면서 차인주의 삶이 180도 다른 궤도를 그려가기 시작한다.박지환이 분할 강진도는 밝고 단단한 사람이다. 스물셋에 아빠가 되고 죽은 아내 몫까지 딸만 위해 살아온 딸바보로 수리, 출장, 세차, 도배, 주점 허드렛일 등 몇 가지 일을 맡아 매일을 빠듯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인생에 냉소적인 차인주와 달리 강진도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런 그에게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 차인주이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만 그녀가 밀어낼수록 더 가까이 오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공개된 사진 속에도 온도 차가 확연히 다른 두 사람을 만나볼 수 있다. 눈빛에 생기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미건조한 차인주와 표정 하나에도 상대방을 향한 걱정과 배려가 담긴 강진도에겐 서로의 접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나란히 선 모습에서도 온통 입고 있는 옷에서부터 무채색투성인 차인주와 온화한 색감을 두르고 있는 강진도, 가진 분위기가 정반대인 이들이 서로의 삶 속에 어떻게 스며들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이어 포스터에서는 한층 더 ‘여름감기’만의 무드가 와닿고 있다. 갑자기 내린 비에 찾아든 옹색한 천막 밑의 두 사람에겐 이미 젖어버린 머리칼처럼 피할 수 없는 사랑이 찾아왔음을 예감케 한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깊게 동화된 엄지원과 박지환의 존재감이 벌써부터 가슴을 묵직하게 적시고 있다.‘여름감기’는 오는 7월 30일 밤 10시 40분 tvN에서 방송되며, ‘오프닝 2023’은 티빙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9 10:12
연예일반

‘사랑이라 말해요’ 김영광·이성경, 이 ‘미친 사랑’은 어떻게 끝맺을까

내 아버지의 불륜 상대, 그 여성의 아들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듣기만 해도 충격적인 내용의 주인공은 바로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다.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가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두면서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5일 공개된 13, 14회에서는 한동진(김영광)과 심우주(이성경)이 끝내 집안의 원한 관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별을 택해 눈물샘을 자극했다.‘사랑이라 말해요’는 부모의 불륜으로 인해 영혼까지 망가진 동진과 우주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다. 이성경이 연기한 우주는 아버지 심철민(안내상)의 불륜을 목격하고 달리는 차에 뛰어들었고, 이 여파로 운동까지 그만두며 가족을 부양하기 시작한다.심지어 아버지의 불륜 상대 마희자(남기애)에게 집까지 빼앗기며 모든 인생이 처참히 무너지고 만다. 사연이 워낙 기구해서일까. 우주는 결국 내 아버지의 불륜 상대, 즉 그 여자의 아들인 한동진을 향해 복수를 하겠노라 다짐한다. 한동진 역은 김영광이 맡았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한 회사 최선전람의 대표지만, 4번이나 결혼을 한 친모의 기행에 늘 결핍을 앓고 사는 인물이다. 그는 항상 무채색 정장에 하나뿐인 구두, 가방끈이 다 닳은 백팩을 메고 공허한 눈을 한 채 회사만 오갈 뿐이다.우주는 동진의 회사를 망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해 계약직으로 입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마침내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원한을 가지기는커녕 연민을 느끼고, 이내 마음이 흔들리고 만다. 그리고 그 마음의 진동은 사랑으로 번지지만 두 사람에게는 부모의 악연이라는 장애물이 존재한다.서로에게 등을 돌린 동진과 우주는 역경을 딛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오는 12일 디즈니+를 통해 최종회가 공개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11 08:02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 존재가치 자각한 오열 엔딩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가 끝없는 통찰 끝에 존재가치를 자각한 폭풍 오열 엔딩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민기는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 15회에서 시간이 흘러 예전처럼 아등바등한 삶이 아닌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중 어느새 단단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되며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훔쳐냈다. 극 중 염창희(이민기)는 서울 강북으로 이사 후 군고구마 기계 사업이 잘 안되자 막막한 심정으로 들렸던 편의점을 인수한 후 인왕산에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던 상태. 3년 전의 철없던 모습과는 달리 차분하고 쓸쓸해 보이기까지 한 염창희는 대출금을 전부 상환한 날 편의점을 찾아와 축하 격려를 건네는 동기에게 예전에 구씨(손석구)가 산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던 '77억 인구 중 한 명'이라는 이야기를 빗대어 "아무것도 아닌 일 원짜리가 참 요란하게도 산다 싶더라"라며 지난 시간에 대해 덤덤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다음날 아버지 염제호(천호진)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 대출을 다 갚은 사실과 다음 주 정도에 내려가겠다고 안부를 전했고, 집을 나서 자전거를 타고 인왕산으로 향했다. 이때 염창희의 회상에서 어떤 이유로 무채색의 인생을 살아가게 됐는지 짐작 가게 했다. 무심하게 달리던 중 지난날 자신의 평범함을 극도로 지루해 해 격한 싸움을 펼쳤던 여자친구 지현아(전혜진)와 일을 떠올리는가 하면, 지현아에게 살다가 힘들면 언제든지 자신에게 돌아오라며 "이제 정말 서로 축복하고 헤어지자"라고 이별을 건넨 날을 떠올렸던 것. 이내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자전거에서 내린 염창희는 한참을 울다가 인왕산을 바라보며 "형. 난 일 원짜리가 아니고 그냥 저 산이었던 것 같아. 저 산으로 돌아갈 것 같아"라며 기나긴 터널을 지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아차린 오열 엔딩을 장식, 염창희의 마지막 해방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이민기는 8년간 열정을 쏟아냈던 회사에서의 퇴사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여자 친구와 이별을 겪은 뒤 끊임없이 자신을 통찰해오던 끝에 깨달음을 얻은, 인생의 변곡점 순간을 절정의 눈물연기로 펼쳐내며 보는 이들의 콧날까지 시큰하게 만들었다. '나의 해방일지' 최종회는 오늘(2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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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이민기도 손석구 추앙 시작? “형은 제 로망이에요”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가 유쾌한 웃음을 예고한다. 23일 방송되는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구씨(손석구 분)를 추앙하기 시작한 염창희(이민기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수풀에 대자로 뻗은 염창희는 어떤 사연일까. 지난 방송에서는 구씨가 마침내 염미정(김지원 분)을 추앙하기 시작했다. 염미정의 모자를 줍기 위해 개울 저편으로 점프한 구씨와 “확실해? 봄이 오면 너도, 나도 다른 사람이 돼 있는 거?”라는 구씨의 질문에 확실하다고 답하는 염미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설렘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염미정 말고도 구씨에게 불쑥 다가서는 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염창희였다. “형은 제 로망이에요. 혼자 사는 남자”라며 은근한 호감을 표했던 염창희는 ‘모자 사건’ 이후 더욱 구씨에게 빠져든다. 개울 맞은편에서 날아온 구씨를 멍하니 바라보던 염창희는 이내 구씨를 따라 굴욕의 멀리뛰기를 시도한다고. 수풀에 내동댕이쳐진 염창희를 보며 입을 틀어막은 염미정과 친구 오두환(한상조 분), 구씨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방송에는 염미정과 구씨의 변화도 그려진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텐션을 예고한 두 사람의 모습에 기대감이 커진다. 이어 염창희, 염기정(이엘 분)에게도 새로운 관계의 기류가 다가온다고. 삼 남매와 구씨의 무채색 인생에 새로운 빛깔이 입혀질 예정이다. 특별한 관계로 거듭난 염미정과 구씨가 행복하지 않은 삶에서 해방을 맞을 수 있을지, JTBC ‘나의 해방일지’는 2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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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손석구, 김지원 '추앙' 시작했다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가 김지원을 추앙하기 시작했다. 17일 방송된 JTBC 토일극 ‘나의 해방일지’ 4회에서는 김지원(염미정)과 손석구(구씨)의 관계에 결정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마침내 손석구가 김지원을 ‘추앙’하기로 한 것. 김지원을 위해 날아오른 손석구의 모습 위로,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울려 퍼지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확실해? 봄이 오면 너도, 나도 다른 사람이 돼 있는 거?”라는 손석구의 질문에 확실하다는 답을 내놓은 김지원. 특별한 관계로 거듭난 두 사람의 앞날에 관심이 쏠렸다. 해방을 꿈꾸기 시작한 김지원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기우(조태훈), 박수영(박상민)과 함께 사내 동호회에 ‘해방클럽’을 열어서 모임을 갖는가 하면, 손석구에게도 더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손석구의 태도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김지원은 어쩐지 손석구 앞에서 자꾸만 솔직해졌다. 애써 미소 짓지도 않고, 공허함을 감추지도 않았다. 김지원의 인생은 내내 무채색이었다. 천둥, 번개가 치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질 만큼 끝을 바라던 삶이었다. 불행하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기 때문에 이대로 끝나도 상관없다고 여기던 인생이었다. 김지원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사람보다 망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정직한 사람들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런 김지원의 눈에는 늘 손석구가 들어왔다. 어딘가 망가진 것 같고, 자신과 비슷한 내면을 가진 듯한 같은 남자였다. 천둥, 번개가 치던 밤, 김지원은 폭우를 뚫고 달려가 손석구를 구했다. 이대로 다 끝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김지원이 손석구에게 달려간 건 뜻밖이었다. 그리고 손석구도 달라졌다. 언제 비가 왔는지도 모르게 볕이 쨍쨍한 한낮, 김지원네 가족들과 손석구가 밭일을 나간 그날 일이 벌어졌다. 잠시 땀을 식히던 중 김지원의 모자가 바람에 날려 개울 저편으로 떨어졌다. 이민기(염창희)가 모자를 가지러 가려는 순간, 손석구가 일어섰다. 그는 전속력으로 달려 개울 저편으로 점프했다. 김지원을 위해 날아오른 손석구. 그 위로 김지원과 손석구가 나눈 대화가 흘렀다. “추앙은 어떻게 하는 건데?”라는 손석구의 질문에 “응원하는 거. 넌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거”라는 김지원의 대답이 울려 퍼졌다. 그렇게 김지원을 추앙해보겠다는 듯한 손석구의 변화는 가슴 뭉클한 엔딩을 낳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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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김지원, 열연으로 채운 존재감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이 조용하지만 강한 존재감으로 드라마 첫 회를 꽉 채웠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김지원은 무채색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여자 '염미정'역으로 분했다. 타고나길 내향적인 미정은 사람과의 관계가 버겁고, 인생이 숙제처럼 느끼는 인물. 이날 방송에서 김지원은 온 우주에 혼자 남은 기분으로 평생 살아온 듯한 '염미정'을 현실적인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가족이나 동네 친구들 앞에선 꾸며내지 않은 표정을 짓다가도, 회사 사람들 앞에서는 은은한 미소를 지어내며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특히, 김지원은 회사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근히 겉돌고 있고, 혼자 있는 시간엔 표정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염미정'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직장 생활에서 한 번쯤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겪어본 직장인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극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김지원의 안정적이고 전달력 높은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게 만들었고, '염미정'에 대한 궁금증을 높여갔다. 그동안 매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고, '태양의 후예', '쌈, 마이웨이', '도시남녀의 사랑법' 등 로맨스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김지원은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하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김지원 표 휴먼물, 일상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한편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그린 드라마로, 10일 오후 10시 30분에 2회가 방송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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